이대섭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 내년 6.3 지방선거 개헌하자! 국회 첫날, 민주당 한복 vs 국민의힘 상복
정기국회 첫날인 1일 국회는 한복과 상복이라는 드레스 코드 대결로 시작했다.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한복을 차려입고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마찬가지로 한복 차림이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검은 넥타이를 맨 상복 차람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일 "헌법과 민주주의 규범 안에서 여당은 야당의 역할을, 야당은 여당의 역할을 존중하는 가운데 국민을 걱정시키지 않는 국회, 사회를 분열시키지 않는 국회의 모습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먼저 우 의장은 "10월이면 개헌을 논의할 만한 충분한 여건이 될 것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헌법개정특위를 구성하자"며 "늦어도 10월 초에는 개헌특위 구성 결의안을 의결해야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개헌특위 구성에 합의해 줄 것을 여야 정당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의지도 확고하고 지난 대선에서 여야 정당 모두가 약속했다"며 "내년 지방선거일을 1차(로 투표일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 여당의 입법 폭주에 항의하는 의미로 상복 차림으로 등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 모두가 한복을 입고 화합의 메시지를 낼 것을 제안했지만 이를 거부한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 대부분 검은색 양복을 입고 참석했다. 이들은 앞서 지도부가 공지한 대로 검은색 넥타이와 근조 리본까지 착용했다.
송 원내대표는 "(여당은) 야당 말살을 위한 특검의 칼춤을 지방선거까지 이어가기 위해 특검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10일에는 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맞춰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는 노골적인 망신주기식 본회의 일정도 강행한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우 의장은 페이스북에 한복을 입은 사진을 공개하며 “며칠 전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안을 받아 이학영·주호영 부의장 두 분과 함께 정기국회 개회식 때 한복을 입자고 의원들께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 갈등이 심하다. ‘이럴 때 무슨 한복을 입느냐’는 말씀도 있다고 들었다”며 “정기국회를 시작하는 특별한 날 우리 문화와 한류에 대한 자긍심을 표현하는 것은 갈등과는 전혀 다른 사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