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특검, 前국힘 계엄일 추경호와 함께한 의원 누구?
8인’수사 지도부 강제수사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지난해 12월 4일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안에 머물면서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던 국민의힘 의원 8명을 핵심 관계자로 보고 수사선상에 올렸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박지영 특검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당시 원내대표실에 모여 있던 의원들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추 의원(전 원내대표)을 제외하면 모두 참고인 신분”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를 받는 추 의원과 함께 있었던 만큼 당시 의사결정 과정과 추 의원의 당일 행적 등을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앞서 국회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로 추 의원 자택과 의원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추 의원과 함께 원내대표실에 있던 조지연 의원도 함께 압수수색을 받았다.
특검의 전원 소환 방침에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시 원내대표실에는 추 의원, 조 의원 외에 송언석·김대식·김희정·신동욱·임이자·정희용 의원이 자리하고 있었다.
특검이 해당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이르면 이번 주 해당 의원들에 대해 출석 요구서가 발송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내란특검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 있는 원내대표실과 행정국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재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책임을 받는 군인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 중단을 요구했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소속 송진호 변호사는 전날 윤 전 대통령이 접견에서 “더 이상 군인들과 군에 대한 탄압을 멈추고, 모든 책임은 군 통수권자였던 내게 물어라”라며 “군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멈추고 기소된 군인들에 대해선 공소 취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날 전했다.
특검은 이날 오후 1시경부터 국회 본관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재시도에 나섰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곳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고 저지에 나서면서 5시간 10분 만에 철수했다.
장동혁 대표는 “오늘을 내란정당몰이 종식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