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대한민국 국민 “투자하니” 300명 구금 쇠사슬,“ ,추방하나"
정부는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이 이르면 10일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는 것을 목표로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미국으로 출국한 조현 외교부장관은 구금된 인원들이 향후 미국에 재입국할 때 불이익을 받지 않는 방향으로 미국과 대강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들이 가지고 있는 비자의 종류와 체류 상황이 개인별로 달라 일부 재입국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렇게 한국 정부가 자진 출국을 추진중인 가운데 미국 국토안보부 크리스티 놈 장관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파이브 아이즈' 회의에서 "구금된 이들은 추방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추방의 경우 자진 출국과 달리 미국 재입국 제한 등 불이익이 따라붙어 한국 정부는 자진 출국 형식의 석방을 협의 중입니다.
다만 놈 장관이 추방이라는 표현을 꺼냈지만 자진 출국을 통칭했을 수도 있고, 체포된 이들 가운데 다른 국적자가 있다는 점에서 한국인을 특정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 총영사는 자진 출국에 동의한 인원에 대해선 "대부분 한국에 가시는 것을 좋아하고 바라신다"고 말했다.
이어 잔류를 희망하는 인원에 대해선 "현재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답했다.아울러 외부인 면회에 필요한 '외국인 번호'를 모두 받았는지에 대해선 "오늘(9일) 중으로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총영사와 애틀랜타 총영사관 등 주미 한국 공관 소속 외교부 직원들은 9일에도 폴크스턴 구금시설과 여성 근로자들이 구금된 조지아주 서부 내륙 스튜어트 구금센터를 찾아 추가적인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4일 ICE는 HL-GA 배터리컴퍼니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총 475명이 체포·구금했다. 한국 근로자 대부분은 비자를 면제해 주는 전자여행허가(ESTA) 또는 단기 상용(B-1) 비자를 받고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ESTA와 B-1 비자 모두 급여 받는 행위가 금지된다. 이는 이번 미국 이민 당국 단속 주요 이유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