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통일교, 전재수 책 1천만원어치 샀다…‘정치자금 편법 지원?’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일교가 자신의 책을 대량 구입했다는 보도에 "출판사를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됐으며 세금계산서까지 정상 발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전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통일교 측이 제 책을 구매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는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불법적 금품수수도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언론은 통일교 산하 재단이 지난 2019년 11월 전 의원의 책 '따뜻한 숨' 5백권을 권당 2만 원씩 총 1천만 원을 들여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평소 이 재단은 책을 1권씩만 구매해왔지만 전 의원의 책만 대량 구매한 겁니다.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특검 조사 과정에서 도서 구매 형식으로 정치인들을 지원해 왔다고 진술한 바 있다. 출판기념회 등 책 판매를 통한 수익금도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인정되면 뇌물죄로 처벌될 수 있다.
전 의원은 지난 15일 진행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뒤에도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금품수수는 절대 없었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분명히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