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 대진표 확정…친명 3명·친청 2명
내달 11일 치러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공석 보궐선거에 친명(친이재명)계 3명, 친청(친정청래)계 2명의 출마가 확정됐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저녁 ‘이건태·이성윤·강득구·유동철·문정복(등록순)’ 5명이 최고위원 후보자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친명·친청계로 구분되는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당내 계파 대립 구도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친명계’로 꼽히는 이건태 의원은 지난 11일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최종 대진표는 친명계 강득구·이건태 의원과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 친청계 이성윤·문정복 의원 간 대결로 확정됐다. 후보 수가 7명에 미치지 않아 예비경선 없이 곧바로 본경선이 치러진다.
친명계 후보로 꼽히는 이건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으로, 이 대통령이 당 대표를 맡았던 시절 사법 리스크 대응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강득구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출마 선언에서 "당청(민주당·대통령실) 간 간극과 틈새를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동철 위원장은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공동대표로, 최근 부산시당위원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억울한 컷오프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정청래 대표 측과 각을 세운 바 있다.
친청계로 꼽히는 이성윤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를 공개 지지했고 당 법률위원장을 지냈다. 문정복 의원은 정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당 조직사무부총장을 역임했다.
이성윤 의원은 출마회견에서 "윤석열 내란을 종식시킬 최고의 적임자"라고 했고, 문정복 의원은 "당과 대통령실의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에 단호히 선을 긋겠다"고 했다.
후보자들은 이달 23일 1차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30일 1차 합동토론을 펼친다. 이후 다음 해 1월 5일과 7일 2·3차 방송 토론을 거쳐 11일 2차 합동연설회가 개최된다.
본투표는 1월 9~11일까지다. 중앙위원 50%·권리당원 50%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출되는 최고위원들의 임기는 다음 해 8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