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국민 배우' 안성기 오늘 영면…명동성당서 추모 미사·영결식
‘국민 배우’ 고(故) 안성기가 9일 영면에 든다.

유족과 동료 배우들은 이날 오전 7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출관해 서울 중구 명동성당으로 이동한다. 후배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영정과 금관문화훈장을 들고, 설경구·박철민·유지태·박해일·조우진·주지훈이 운구를 맡는다.
오전 8시에는 명동성당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집전으로 고인의 안식을 기원하는 추모 미사가 열린다. 9시부터는 영결식이 열려 유족과 동료 배우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킨다.
고인이 생전 이사장으로 있던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의 김두호 이사가 약력 보고를 한다. 조사는 정우성과 장례위원장 배창호 감독이 낭독한다.
고인의 장남 다빈 씨는 유가족 대표로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영결식이 끝난 뒤에는 장지인 양평 별그리다로 향한다.
안성기는 만 5세 때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1957)로 데뷔해 69년간 18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충무로의 별’로 활약했다.
김기영 감독의 ‘10대의 반항’(1959)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이후 ‘바람불어 좋은 날’(1980), ‘만다라’(1981), ‘고래사냥’(1984), ‘투캅스’ 시리즈,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실미도’(2003), ‘라디오스타’(2006), ‘부러진 화살’(2012)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스크린쿼터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로서 사회적 활동도 펼쳤다.

고인은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왔다.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재발해 회복에 전념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30일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중환자실에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했고 6일 만인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졌으며,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 인사들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과 ‘60년 죽마고우’인 가수 조용필, 배우 박중훈·전도연·이덕화·차인표, 감독 임권택·강우석·이준익·이명세 등 동료들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조문 기간 유족들과 함께 빈소를 지켰다. 정부는 고인이 별세한 날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별도의 추모 공간이 마련된 서울영화센터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 고인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