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남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 강적들’, 정치 쟁점 직격 발언과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야 현실 비판
TV CHOSUN ‘강적들’이 8월 2일 방송에서 주요 정치 현안을 두고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토론을 펼치며 ‘센 정치 토크쇼’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는 MC 진중권 동양대 교수, 임윤선 변호사와 함께 김규완 전 CBS 논설실장,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이 출연해 한 주간의 뜨거운 이슈들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첫 코너에서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두고 진중권 교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술에 속은 느낌”이라고 비판한 반면, 홍익표 전 원내대표는 “EU·일본과 유사한 결과이며 국가적 이익을 봐야 한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이에 김규완 전 실장은 “3,500억 불 투자의 90%가 미국으로 간다는 점을 ‘재투자’라 포장하는 건 정신 승리가 아니냐”며 쐐기를 박았고, 정옥임 전 의원은 “역사적 운운은 민망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막말 논란에 대해 김규완은 “자질 문제 심각”, 정옥임은 “강선우 전 후보와 세트로 인사검증 시스템에 구멍”이라면서 친명 성향 중심 인선을 신랄히 비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에 대해서는 정옥임이 “속전속결, 무쏘의 뿔처럼 나아가는 스타일”이라 평했고, 김규완 전 실장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김문수 야당 대표가 만나도 대화가 안 통할 것 같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자아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해서 유정복 시장은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민심 회복이 어렵다”고 강조했고, 홍익표 전 원내대표도 “변화와 혁신엔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정옥임은 “누가 대표가 돼도 의미 없다. 국민의힘은 구조적으로 변해야 하며, 8년 주기의 보스형 리더십이 돌아올 지 모른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정계 복귀 가능성에는 유정복 시장이 “국민이 어떻게 보는지 더 헤아렸어야 한다. 또 다른 분열, 갈등의 불씨가 돼선 안 된다”고 했고, 정옥임 전 의원은 “정치는 말 바꾸는 풍토가 대한민국 정치를 망친다”며 “연예인처럼 은퇴 선언 후 컴백하는 건 무책임한 행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