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에  '최악 해킹사고' 과징금 1348억…역대 최대 규모

최악의 해킹 사고로 전체 이용자 개인 정보를 털린 SK텔레콤이 역대 최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SKT에 과징금 1,347억9,100만 원과 과태료 960만 원을 각각 부과했다고 28일 밝혔다.

해킹 사고로 SKT의 LTE·5G 서비스 전체 이용자 2,324만4,649명의 휴대전화번호, 가입자식별번호), 유심 인증키 등 25종의 정보가 유출됐다.

해커는 2021년 8월 SKT 내부망에 처음 침투해 다수 서버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2022년 6월에는 통합고객인증시스템 내에도 악성프로그램을 설치해 추가 거점을 확보했다.이후 해커는 올해 4월 18일 홈가입자서버(HSS)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된 이용자 개인정보 9.82GB를 외부로 유출했다.

SKT가 기본적인 보안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데다 관리에도 소홀했던 것으로 개인정보위는 결론냈다.SKT는 개인정보가 털린 이용자에게도 유출 사실 통지를 지연했다.

개인정보위는 SKT에 과징금·과태료 제재와 함께 거버넌스 체계를 정비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다.SKT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모든 경영활동에 있어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고 고객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