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李 대통령 국정지지율 54.5%…민주 44.3%-국힘 36.4% [리얼미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50% 중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5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8~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2주차 주간 집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취임 15주차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5%포인트(p) 내린 54.5%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1.9%p 상승한 41.1%다. 긍·부정평가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3.4%p로 좁혀졌다. 답변을 유보한 응답은 4.4%다.
일간 지표상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10일 57.8%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52.0%까지 내리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이 양도세 대주주 기준 유지 입장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여 코스피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지지율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 후반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과 3대 특검법 관련 여야 합의가 결렬되는 등 정치적 혼란이 커지면서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봤다.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는 민주당 44.3%, 국민의힘 36.4%, 개혁신당 4.4%, 조국혁신당 2.6%, 진보당 1.5%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8.7%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0.3%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0.2%p 상승했다. 민주당은 2주 연속 하락, 국민의힘은 3주 연속 상승이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전주보다 좁혀진 7.9%p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당 지도부 간 특검법 합의 혼선 등 내부 갈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은 특검법 논의에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대여 투쟁을 벌이면서 그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11~12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한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율 조사의 응답률은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