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홍준표 "통일교 11만, 신천지 10만, 전광훈 유사 종교집단 교주들에게 지배당한 꼭두각시 정당" 국힘 비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지난 19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통일교 교인으로 추정되는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확보한 것에 대해 "유사 종교집단 교주들에게 지배당한 꼭두각시 정당"이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일교 11만, 신천지 10만, 전광훈 세력 등을 합치면 그 당은 유사종교집단 교주들에게 지배당한 정당이나 다름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시장은 "그 사람들은 일반 당원이 아니라 당내 선거권을 가진 매달 1000원씩 내는 책임 당원들이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한 것"이라며 "실제 당내 선거에서 투표하는 책임 당원은 60만 명 내외인데 이들만 해도 당내 유권자의 3분의 1이 넘고, 교주 지령에 따라 이들의 투표율은 100%에 가깝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으로 해방 이후 내려온 보수정당이 자멸한 것이다. 그런 기괴한 현상은 윤석열 후보가 당내 기반 없이 당에 입당해 교주들의 지령으로 후보가 되면서 생긴 보수정당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이비 책임 당원을 척결하고 이를 주도한 친윤 세력, 이에 편승한 친한 세력을 척결하지 않고는 당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며 "윤석열·한동훈 두 용병이 들어오면서부터 그 당은 몰락의 길로 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은 "사이비 정치 세력을 척결하지 않고는 아무리 야당 탄압이라고 떠들어본들 국민들이 동조하지 않는다"라며 "내가 왜 30년 봉직한 그 당에서 나왔겠는가"라고 부연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18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DB) 업체를 압수수색 했다. 이후 국민의힘 당원 중 약 11만 명이 통일교 교인 내 이름·생년월일 등이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