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내년 6.3 제9회 지방선거 민주 42.5%·국힘 40.7%[천지일보 여론조사]
내년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소속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여권과 야권 모두 핵심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세대와 지역, 이념 성향에 따라 투표 의향이 극명히 갈렸다.
천지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42.5%,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답변은 40.7%로 조사됐다. 이어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2.9%, 진보당 0.5%, 기타정당 2.3%, 지지정당 없음 4.7%, 모름 2.8%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국힘 52.1% vs 민주 36.2%)와 30대(국힘 47.0% vs 민주 32.2%)는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젊은 층이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을 보이는 최근 흐름이 이번 조사에서도 재확인된 셈이다. 반면 40대(민주 48.4% vs 국힘 34.8%)와 50대(민주 51.1% vs 국힘 27.2%)는 민주당 강세가 뚜렷했다.
60대(국힘 42.1% vs 민주 41.8%)와 70대 이상(국힘 45.6% vs 민주 42.2%)은 매우 팽팽한 결과가 나왔다. 즉, 청년층과 고령층은 보수, 중장년층은 진보로 나뉘는 세대 간 정치 성향 분화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인 진보·보수 지역 구도가 재현됐다. 호남권·제주에서는 민주당이 61.0%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으며 국민의힘은 21.3%에 그쳤다. 반대로 ‘보수텃밭’ 대구·경북(TK)에서는 국민의힘 56.0%, 민주당 28.8%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는 경합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서울은 국민의힘 43.0%, 민주당 40.2%, 경기·인천은 국민의힘 45.5%, 민주당 37.2%였다. 충청·강원권에서는 민주당이 46.9%, 국민의힘 38.1%로 앞섰고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민주당이 48.4%(국힘 34.2%)로 예상 밖 우세를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 71.8%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반면 진보층의 78.0%는 민주당을 지지해 양 진영이 뚜렷하게 갈렸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5.4%, 국민의힘 32.6%로 민주당이 우세했지만 개혁신당(5.6%)과 조국혁신당(4.2%)에도 일부 표심이 분산되는 모습이었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1.2%가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89.5%가 자당 후보를 지지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자당(68.3%)을 중심으로 민주당(18.8%)으로 일부 결집했고 개혁신당 지지층은 자당 68.9%, 국민의힘 22.7%로 보수성향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민주당(45.3%)에 더 우호적, 남성은 국민의힘(42.1%)을 더 많이 선택했다. 여성 응답층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5.8%포인트 앞선 반면, 남성에서는 국민의힘이 2.4%포인트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