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국민의힘 김현지 녹취 공개, 대선 자금 의혹 제기“지사님께 통장 맡기지” 그림자 측근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그림자 측근’으로 불리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하며 총공세에 나선 가운데 국감장에서 김 실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스토킹 국감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헌재 국감에서 국민의힘 소속 신동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두려워하는 ‘존엄 현지’ 실명으로 추정되는 목소리를 틀어달라”며 전날 한 유튜브에서 공개된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이 녹취파일에서는 성인 여성의 목소리로 “500억짜리 선거를 하는데 6000만 원 차입해서 뭐 할 건데. 우리 도지사 선거 때도 20억 차입했어요”, “500억짜리 선거를 하면서 최소 200억을 내고 펀드를 300억을 한다는데”, “웃기지 말고 걔네한테 한 300억을 땡겨와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거죠. 근데 무슨 6000만 원 따위를 저한테 얘기를 하세요” 등의 언급이 등장했다. 다만 이 인물이 실제 김 실장인지, 또 통화 상대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의혹을 고리로 김 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압박하고 있다.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뿐만 아니라 그간 제기된 의혹이 다루어질 수 있는 상임위의 국정감사에도 출석해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 전 부지사 변호인 교체 의혹에 대해 "그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국정감사 출석은 피할 수 없는 국면이 됐다"고 했다. 또한 "몇십년 동안 이 대통령과 한 몸처럼 움직임 사람"이라며 "국정감사가 진행될수록 김 부속실장의 실체는 계속 낱낱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나아가 김 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확답하지 않고 있는 여당을 향해 "김현지 일병 구하기"라면서 "스토킹 수준이라고 하는데 김건희 여사를 몇 년간 공격한 자신들의 행태를 돌아보고 행동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