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국힘, 인천 서구갑,계양 사고당협 채우고 지선 준비 지역경쟁력·당성 중점 평가
국민의힘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당협' 채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경기·울산 등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을 선임하기 위한 면접을 진행한다. 지난 21일에는 서울·충청 등의 사고당협 지원자 면접을 했다.
조강특위는 면접 결과를 토대로 지역 경쟁력과 '당성'(黨性·당에 대한 충성도)을 평가한 뒤 이르면 다음 달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인천 서구갑에는 강범석 서구청장, 이용창시의원이 지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지역 활동 계획이나 전임자와의 차별성뿐 아니라 우리 당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고, 어떤 기여를 했는지도 살펴볼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면접은 총 34곳의 사고당협 지원자 12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애초 36곳 조직위원장을 공모했지만, 전남 지역 2곳에선 지원자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당협 중에는 상대적으로 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양천갑과 울산 남구갑에 지원자가 몰리며 눈길을 끌고 있다. 당내에서는 일부 인사들의 '당협 쇼핑'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 지역구로 내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예정된 인천 계양을의 경우 '전략' 지역으로 분류돼 위원장 선임이 보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강특위는 지원자가 몰린 '핫플레이스'에서는 여론조사와 공개 오디션, 경선 등으로 위원장을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을 통해 절차적 공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선을 앞두고 국민적 관심을 키울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내주 회의를 열어 지역별 경선, 재공모 여부 등을 정할 것 같다"며 "면접만으로 평가가 어려우면 당원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여론조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