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인천시, 내달 1∼2일 차이나타운서 짜장면 축제 개최
인천시는 다음 달 1~2일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과 상상플랫폼 일원에서 ‘1883 짜장면 축제’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준비 과정부터 시민이 참여했다는 점이다. 누구에게나 하나쯤 있는 짜장면과 관련된 추억과 이야기를 사전에 공모해 선정하고 이를 아카이브관에서 전시한다. 시민들의 일상 속 짜장면 이야기가 축제의 한 부분으로 재탄생한다. 또 짜장면과 어울리는 와인을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 ‘짜와회담’에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접수된 사연을 소개한다.
사전에 접수된 버스킹 공연 영상을 바탕으로 참가자를 선정해 관람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버스킹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짜장면을 사랑하는 이들이 참여하는 ‘짜담가왕 가요제’도 진행된다. 영상 심사를 통해 본선 진출자를 선정하고 축제 기간 중 본선 무대와 시상식이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개항기 짜장면을 재현한 ‘1883 인천 짜장면’을 직접 맛볼 수 있다. 개항과 함께 중국에서 들어온 ‘작장면(炸醬麵)’은 인천을 거쳐 오늘날 한국식 짜장면으로 재창조됐다. 현재의 달콤한 짜장면과는 다른 원조 짜장면의 깊은 풍미를 느껴볼 수 있다.
또 특산면집에는 인천 특산물을 활용해 청년 셰프들이 새롭게 개발한 미래의 짜장면을 선보인다. 인천 지역 재료를 활용한 다섯 가지 독창적 레시피 중 취향에 따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K-짜장면 스토리관’에서는 짜장면의 역사와 변천사를, ‘THE 셰프 전시관’에서는 인천 지역 셰프들의 활약상을, ‘나만의 짜장면 이야기관’에서는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사연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어린이를 위한 키즈 클래스와 공연, DIY 짜장면 만들기, 수타면 체험, 짜장면 독서존, 스탬프 투어, 거리 공연, 시식·시음 행사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지영 인천시 위생정책과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변화와 창조의 도시 인천을 새롭게 경험하고 짜장면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며 “친환경 축제를 지향하는 이번 행사에 적극 동참하고,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