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진우 중앙지검장 사의…'대장동 항소 포기' 여파 - 검찰 안팎에선 검찰 지휘부가 대장동 사건을 항소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정 지검장이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사의를 밝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 대검찰청을 비롯한 검찰 지휘부는 당초 항소를 제기할 예정이었으나, 법무부 측에서 항소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면서 논의 끝에 ‘항소 금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 기사등록 2025-11-08 15:57:25
기사수정


정진우 중앙지검장 사의…'대장동 항소 포기여파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민간업자 김만배 씨 등 피고인 5명에 대한 항소를 포기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 8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혔다이번 사건 수사와 공판을 맡았던 실무진이 공개적으로 반발한 지 반나절만이다.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로 검찰 내부가 거센 후폭풍에 휘말리는 양상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정진우 지검장이 금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중앙지검은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다만검찰 안팎에선 검찰 지휘부가 대장동 사건을 항소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정 지검장이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사의를 밝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검찰청을 비롯한 검찰 지휘부는 당초 항소를 제기할 예정이었으나법무부 측에서 항소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면서 논의 끝에 항소 금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내고 공개적으로 반발했다이들은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전날(7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며 항소장 제출 시한이 임박하도록 지시 없이 기다려보라고만 하다가 자정이 임박한 시점에 항소 금지라는 부당하고 전례 없는 지시를 해 항소장을 제출하지 못하게 했다고 밝혔다

 

수사·공판팀은 법률적 쟁점들과 일부 사실오인양형 부당에 대한 상급심의 추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중앙지검 및 대검 지휘부에 항소 예정 보고 등 내부 결재 절차를 이행했다지난 6일 대검 지휘부 보고가 끝날 때까지도 이견 없이 절차가 마무리돼 항소장 제출만 남겨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공소유지를 맡았던 강백신(사법연수원 34대구고검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항소장 접수를 위해 법원에서 대기했으나 중앙지검 4차장검사로부터 대검이 불허하고 검사장도 불허해 어쩔 수 없다고 답변받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만배씨를 비롯한 민간업자들의 1심 판결에 대해 항소 시한인 7일 자정까지 항소장을 내지 않았다.

 

형사 사건은 판결에 불복할 경우 선고일로부터 7일 이내에 항소해야 한다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면 형사소송법상 불이익변경 금지’ 원칙에 따라 1심보다 형량을 높일 수 없다.

 

유 전 본부장과 김씨 등 피고인 5명은 모두 항소한 상태다.

 

1심은 유 전 본부장에게 징역 8년과 벌금 4억원추징 81000만원을 선고했다화천대유 대주주인 김씨는 징역 8년과 428억원 추징이 내려졌다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징역 4,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는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공사 전략사업실에서 투자사업팀장으로 일한 정민용 변호사는 징역 6년 및 벌금 38억원추징금 37220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공사 측 인물인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에게는 검찰 구형량보다 높은 형을 선고했다.

 

검찰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주요 사건에서 선고 형량이 구형량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항소를 포기한 것은 그 자체로 이례적인 일이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11-08 15:57:2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포토/영상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박종효 남동구청장 하루를 일년같이 3년을 6년처럼 남동구의 365일
  •  기사 이미지 박종효 남동구청장 남동구 주민의 쓰임이 되도록 박종효는 주민과 함께 합니다.
  •  기사 이미지 더인뉴스)박종효 남동구청장 그래! 박종효 남동구을 책임져야 한다.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