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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포기 사퇴론' 노만석 총장대행 연차 후 출근…법무부 차관이 '항소 포기' 선택지 제시 - , '이진수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수사지휘권에 대한 언급을 들었나'는 취재진 질문에 입을 다문 채 굳은 표정으로 청사로 들어섰다.
  • 기사등록 2025-11-12 09:36:35
  • 기사수정 2025-11-12 17: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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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포기 사퇴론노만석 총장대행 연차 후 출근…법무부 차관이 '항소 포기선택지 제시

 

대장동 항소 포기사태로 사퇴 압박을 받는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사법연수원 29·대검찰청 차장)이 12일 검찰 내 사퇴 요구와 관련한 언론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노 대행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초동 대검 청사로 출근하면서 '용퇴 요구가 나오는 데 입장이 있나', '이진수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수사지휘권에 대한 언급을 들었나'는 취재진 질문에 입을 다문 채 굳은 표정으로 청사로 들어섰다.

 


노 대행은 대장동 민간업자 사건의 1심 선고 결과에 대한 항소 포기 결정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 책임론이 확산하자 전날 하루 연차휴가를 쓰고 자택에서 거취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받았으나 일단 출근길에는 아무 언급이 없었다.

 

노 대행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파문으로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평검사로 구성된 대검 연구관들부터 부장검사급 각 부 과장들핵심 참모진인 대검 부장(검사장급)들까지 책임 지고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등 검찰 내부 집단 반발 회오리의 한복판에 섰다.

 

노 대행이 항소 포기 결정 전 이진수 법무부 차관과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며 법무부 외압 의혹도 커지고 있다.

 


노 대행은 지난 10일 대검 과장들과의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법무부 차관이 항소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며 몇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선택지 모두 사실상 항소 포기를 요구하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 차관이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지휘권 발동을 요청할 수 있다는 점까지 언급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수사지휘권 발동이라는 압박에 뜻을 굽힐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다.

 

이 차관은 이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노 대행이 자신의 책임 하에 내린 결정이라면서도 "용산과 법무부의 관계를 고려했다"고 말하는 등 오락가락하고사법연수원 동기인 이 차관과 책임 떠넘기기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역시 연수원 동기인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도 협의했다고 했지만 정 지검장은 '의견이 다르다'며 반박 입장을 내놓아 엇박자를 내는 등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두고 노 대행은 "서울중앙지검장과 협의해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입장을 냈으나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은 "중앙지검의 의견을 설득했지만 관철시키지 못했다"며 사의를 표했다.

 

항소 포기를 두고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서울중앙지검장이 다른 입장을 내놓자 검찰 내부에서는 결정 과정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했다일각에선 법무부의 압박에 노 대행이 항소 포기를 지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

 

앞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난 10일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해 "대검에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면서도 관련 지침을 준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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