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부천 원종동 제일시장 전통시장서 트럭 돌진… 사상자 20여명 발생
13일 경기 부천시 한 시장에서 주행 중이던 트럭이 인도로 돌진,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t 트럭이 상가로 돌진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번 사고로 21명가량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5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5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다른 7명도 크게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9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트럭이 인도로 돌진했다”는 신고를 받고 장비 21대와 인력 60여 명을 투입해 현장 조치 중이다. 경찰과 함께 정확한 피해 현황과 사고 경위 등도 조사하고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부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측은 “차량이 제동이 안돼 사고가 난 것으로 일단 추정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3일엔 역시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모 대학 캠퍼스에서 30대 남성 A 씨가 몰던 차량이 돌진해 건물 구조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 씨가 복통을 호소해 출동한 소방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차량과 구조물도 훼손됐다.
한편, 최근 차량이 인도 등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전날 새벽 0시 20분쯤 부산 명지동에 있는 네거리에서 소형 SUV가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신호기 제어함이 파손됐다. 지난 9일엔 경북 안동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마트로 돌진해 2명이 다쳤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10분쯤 안동시 신안동에서 차량 한 대가 상가건물 마트 내부로 돌진, 승용차에 타고 있던 10대 남녀가 안면부 열상 등의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20대 차량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을 훌쩍 넘긴 0.14%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서도 차량이 돌진해 사망 1명, 부상 11명 등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70대 남성이 앞서가던 마을버스를 추월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았다가 그대로 시장으로 돌진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