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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명 태우고 좌초된 여객선 항해 책임자, 휴대전화를 보는 등 딴짓을 하다가 사고 내 - 퀸제누비아2호 주요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1차 조사에서 협수로 구간 내 자동 운항 전환 탓에 여객선과 무인도 간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 당시 항해 책임자는 휴대전화를 보느라 수동으로 운항해야 하는 구간에서 자동항법장치에 선박 조종을 맡긴 것으로 조사됐다.
  • 기사등록 2025-11-20 10:12:09
  • 기사수정 2025-11-21 09: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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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명 태우고 좌초된 여객선 항해 책임자휴대전화를 보는 등 딴짓을 하다가 사고 내

 

19일 전남 신안 장산도 해상에서 267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무인도를 들이박고 좌초한 것과 관련해 항해 책임자가 휴대전화를 보는 등 딴짓을 하다가 사고를 내 것으로 해경 초기 수사에서 확인됐다.

 


20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해경은 퀸제누비아2호 주요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1차 조사에서 협수로 구간 내 자동 운항 전환 탓에 여객선과 무인도 간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항해 책임자는 휴대전화를 보느라 수동으로 운항해야 하는 구간에서 자동항법장치에 선박 조종을 맡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선박은 변침(방향 전환시기를 놓쳤고무인도로 돌진해 선체 절반가량이 걸터앉는 사고로 이어졌다.

 


사고 발생 지점인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은 연안 여객선들의 항로가 빼곡한 협수로에 속한다.

 

협수로에서는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해 통상 선박은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해 운항하지 않는다.

 

해경은 운항 과실이 드러난 만큼 관련자들을 형사 처분할 방침이다.

 

제주에서 전날 오후 4시 45분께 승객 246승무원 21명 등 267명을 태우고 목포를 향해 출발한 퀸제누비아2호는 같은 날 오후 8시 16분께 신안군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 위에 선체가 절반가량 올라서며 좌초했다.

 

좌초 당시 충격으로 통증을 호소한 승객 27명이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으며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해경의 도움을 받아 부두에 도착한 승객들은 "소스라치게 놀랐다"며 몸을 떨었다.

 

짐꾸러미를 들고 뭍으로 첫발을 내디딘 후에야 안심한 듯 주먹으로 가슴팍을 내려치는 승객도 있었다.

 

탑승객 이명갑 씨는 "굉음이 나자마자 선체 밖으로 나왔다"며 "아직도 무섭다"고 전했다.

 

이미지 확대헬로 아카이브 구매하기놀란 가슴 안고 무사히 구조된 탑승객들

 

언론 보도로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부두로 뛰어온 가족지인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인근 숙박업소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탄 승객에게 손을 흔들며 "다행이다"고 울먹이고승객은 다시 버스에서 내려 지인을 끌어안으며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이기도 했다.

 

사고 초기 현장을 통제하거나 상황을 알려주는 승무원이 없었다는 불만도 나왔다.

 

한 승객은 "배가 섬에 얹혀있는데승객들이 뱃머리에 모여있는 동안에도 선내 방송은 한참 후에야 나왔다"며 "우왕좌왕하는 상황인데도 '모여서 기다리라'는 방송이 전부였다"고 전했다.

 

당시 파도는 거세지 않았고 물결도 잔잔했고사고 전까지 운항도 정상적이었다고 승객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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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11-20 1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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