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김병주 경기지사 출마 지방선거 출마 4명? 5명?…'비대위 전환' 갈림길 선 與 정청래 지도부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사퇴 시한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9명 가운데 5명 이상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 민주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즉각 전환된다. 최고위원 과반이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정청래 지도부의 존속이 기로에 놓이게 됐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최고위원은 당헌에 따라 선거 6개월 전인 다음달 3일까지 당직을 내려놔야 한다.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포함한 총 9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6명의 최고위원이 현재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로 분류되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26일 밤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현 최고위원회 구성에 대해 당연직인 당대표, 원내대표를 포함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지명직 최고위원 2명 등 모두 9명이다"고 설명했다.
이 중 5명이 사퇴할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넘어가는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반수(5명) 이상이 그만두면 비대위로 가지만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과반 이상 그만둘 일은 없다'고 했듯이 그럴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저는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를 준비 중이지만 제가 개별적으로 황명선 의원(충남지사 후보군), 서삼석 의원(전남지사 후보군)에게 회의 중 개인적으로 물어보고 했는데 과반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할 최고위원이 자신을 포함해 많아야 4명가량 될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전현희 최고위원이 사실상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든 상태다.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는 김병주 최고위원과 한준호 최고위원(고양을)이 출마의 뜻을 굳힌 상태다.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이언주 최고위원(용인정)은 경기지사 출마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