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민주당 지방선거 앞두고 최고위원 지각변동 지선 출마에 보궐선거 전망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늦어도 다음 달 2일까지 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르면 내년 1월 중순쯤 보궐선거를 실시해 이들의 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몇몇 최고위원들께서 지방선거 승리의 꿈을 품고 장도에 오른다”며 “당은 신속하게 빈자리를 메우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지만 어디서든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헌신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그동안 수고 많았다.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최고위 직후 취재진과 만나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최고위원들이) 현재 대표께 사직서 제출은 하지 않고 구두로 (사퇴)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며 "다음주 월요일쯤(12월1일)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최고위원 중에는 전현희 수석최고위원(중구·성동구갑)이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한준호(고양을)·김병주(남양주을)·이언주(용인정) 의원도 경기지사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황명선(논산·계룡·금산) 의원과 지명직 최고위원인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도 충남지사와 전남지사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들은 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선에 출마하려면 당헌·당규에 따라 선거 6개월 전인 다음 달 2일 자정까지 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공석은 잔여 임기가 8개월 이상 남았을 경우 보궐선거로 채워진다.
일각에선 최고위원 5명 이상이 사퇴해 정청래 지도부가 해산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당헌에 따르면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포함한 9명의 최고위원 중 5명 이상이 궐위되면 지도부가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그러나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에게 사퇴 의사를 밝힌 의원 수가 최고위원 과반이 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사퇴하는 최고위원이 과반에 미달하면 비대위 체제로 가지 않고 공석이 된 자리만 보궐선거로 채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