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경찰, 당시 영상 확보 장경태 ‘성추행 의혹’… 張 “사실과 전혀 달라”
경찰이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과 관련해 사건 당일 모임을 촬영한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추행 의혹에 관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정면 부인하고 나서며 29일 진실 공방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장 의원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와 함께 공개한 동의 없는 촬영 영상은 사실과 다른 명백한 무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소인의 남자친구라고 알려진 남성이 제게 폭언을 행사하며 폭력을 행사한 장면, 그리고 당사자 동의 없이 촬영한 것”이라며 “그 폭력으로 경찰도 출동했으니, 신고 내용과 출동일지를 보시면 된다”고 밝혔다.
경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지난해 10월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촬영된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장 의원과 고소인 A 씨 등이 함께 있었던 자리로, 경찰은 촬영자를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당시 상황을 확인할 방침이다.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지난해 10월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촬영된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모임에는 장 의원 외에도 다른 정당 의원실 보좌진 등이 동석했는데, A 씨는 이 자리에서 장 의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25일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A 씨는 사건으로 지목된 시점 이후 심리 치료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소인 일행 중) 한 분은 그 남성(고소인 남자친구)의 폭력적 행동으로 인해 제게 벌어진 불미스러운 상황을 오히려 걱정해 주기까지 했다”면서 “모든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