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현지 누나” 문진석-김남국 문자 일파 만파 파장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로부터 인사 청탁을 받고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문자가 공개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지칭한다. 국민의힘은 ‘만사현지, 현지형통 공화국’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요구했다. 문 수석부대표 고발 조치에도 나서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에게 엄중 경고 조치하며 진화에 나섰다.

문 원내운영수석이 텔레그램 사용자명 ‘홍성범 대한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으로부터 받은 파일을 김 비서관에게 전달하면서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비서)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해봐줘”라고 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포착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 출마 당시 캠프 대변인을 지낸 홍 씨를 연봉 2억 원대의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에 추천한 것.
김 비서관은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 원내운영수석과 김 비서관은 중앙대 동문이자 원조 친명(친이재명)계로 불리는 ‘7인회’ 출신이다.
김 비서관은 이에 “네 형님,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며 “홍성범 본부장님!”이라고 답했다. 문 의원은 “맞아 잘 살펴줘”라고 했다.
문 의원과 김 비서관은 중앙대 선후배 사이다. 문 의원이 대학 동문인 홍씨를 민간단체 회장직에 추천하기 위해 김 비서관에게 연락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대통령실 조직 개편에서 김 비서관은 강훈식 비서실장 직할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