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김현지 나는 유탄 맞은 것" '만사현통' "김남국과 누나·동생 사이 아냐…
김현지 대통령실 제1 부속실장은 자신이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인식 때문에 늘 언행에 조심하고 있지만 최근 구설수에 올라 억울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5일 한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의 문자메시지에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데 대해 김 실장은 “나는 아주 유탄을 맞았다”고 표현했다. 이어 사건이 불거진 이후 김 전 비서관을 직접 만난 적도, 별도로 이야기를 나눈 적도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이 문자에서 사용한 ‘현지누나’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우리는 누나 동생 하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통령실 실질적 인사 권한을 김 실장이 쥐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 그는 “에이, 그거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또 김 전 비서관이 이번 논란 직후 비서관직에서 물러난 데 대해서도 “대수보(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를 하다가 (사직) 기사가 뜬 걸로 봤다”며 사의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서로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그러니까 이 자리가 어렵다. 언행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속실장은 김 전 비서관 말과 달리 "우리는 누나 동생 하는 사이가 아니다"며 사적으로 끈끈한 관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느냐'는 물음에 "아니다"며 펄쩍 뛰었으며 4일 김 전 비서관 사퇴에 대해선 "대수보(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 회의 중 기사가 뜬 것을 보고 알았다"면서 "(대통령을 모시는) 이 자리가 어렵다. 그래서 항상 언행에 조심해야 한다"며 그런 자세로 일을 하고 있음을 알렸다.

상명대 93학번인 김현지 부속실장은 1998년 3월 시민단체 활동을 하던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소개로 당시 '성남 시민모임' 집행위원이었던 이재명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28년 가까이 이 대통령 곁을 지켜온 측근 중 측근이다.
'현지 누나'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남국 전 비서관이 나눈 텔레그램 대화에 등장했다.
문 의원이 중앙대 동문인 A 씨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에 추천해 줄 것을 요청하자 김 전 비서관이 "넵 형님,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