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국민의힘 지선기획단, '당심 70%' 경선룰 지도부에 권고하기로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23일 내년 6·3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심 70%·민심 30%'를 반영하는 방안을 당 지도부에 최종 보고하기로 했다.
지선 총괄기획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경선 방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획단 보고안은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서천호 당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마지막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경선 방식 70%(당원투표)대 30%(여론조사)는 기존 총괄기획단에서 결정한 사안이라 지도부에 권고안으로 보고한다"고 밝혔다.
총괄기획단은 당심 70% 방안을 원칙으로 보고하되 '50대 50' 방안과 시민 평가단을 반영하는 방안 등 소수 의견도 함께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지선기획단은 청년가산점제도로 35세 이하는 득표율의 60%, 35~40세 구간은 특표율의 50%, 40~45세는 득표율의 40%를 가산점으로 주기로 정했다.

또한 성범죄와 아동청소년 범죄 관련 혐의가 있으면 공천을 원천 배제키로 하고, 4대 공직 부적격 실격 행위는 집중 심사해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나경원 지선기획단 위원장은 “오늘 회의에서 7대 3으로 해야 한다는 말씀도 있었고, 5대 5도 있었다”며 “소수의견까지 담아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내에선 외연 확장을 위해 ‘국민 여론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터라, 이번 결정이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기획단은 지선 슬로건을 '청년 속으로, 민심 속으로'로 정했다. 특히 청년들이 국민의힘 정치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기획단은 45세 이하 청년에게 득표율 최대 60%의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디지털 공천 신청'과 '인공지능(AI) 홍보 플랫폼'을 도입해 문턱을 낮추며, 정치 신인을 위해 청년·여성의 광역·기초의원 의무 공천, 하향지원 원천 배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 중 3선 이상 지원자에 대한 감산 등을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