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인천 남동구 남동문화원 전성배 사무국장님 글 펌
[남동구 문화둘레길] 제2편. 조정만 묘(墓)
인천시는 지난 3월12일, 지역에서 300~500년 간 정주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가 큰 ‘인천의 뿌리 깊은 가문’ 2곳을 선정하였다.
그중 한 곳은 임천조씨(오재공파)다. 이로써 인천에는 강화노씨, 교동인씨, 안동전씨, 창원황씨, 순흥안씨, 인천이씨, 부평이씨 등 48개 가문으로 구성되었다.
오재(寤齎) '조정만'은 송시열·송준길 문하에서 수학하여 숙종 7년(1681)에 진사시에 장원급제한 후 성균관에 입학하였다. 이듬해 '윤증'이 '송시열'을 배반한 사건에 대해 유생들을 이끌고 규탄하는 상소를 올렸다.
1694년 의금부도사가 되었으며, 이후 중앙과 지방에서 여러 관직을 거쳐 정헌대부, 지중추부사에 올랐다. 그는 경(經)·사(史)·백가서(百家書)에 두루 능통하였으며, 시와 서예에도 뛰어났다. 저서로는『오재집』이 있다.
그의 묘는 조선 후기 문신들의 묘역 중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0년 인천시 문화유산기념물(제7호)로 지정되었다. 도림동에 도림교회 뒤편 과수원 안에 위치한 묘는 호석이 없는 평범한 봉분에 상석이 배치되어 있으며, 좌우에 망주석이 세워져 있고 그 앞쪽에 문인석 한 쌍이 세워진 평범한 묘제를 취하고 있다.
그곳에서 100m 떨어진 곳에는 높이 3.5m, 너비 1m의 이의현이 짓고 김진상이 쓴 신도비(神道碑:왕이나 고관 등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무덤 근처 길가에 세운 비)가 있다.
*사진 : 조정만 묘역과 남동문화원_문화유산해설사 양성과정 진행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