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강선우 1억 수수 녹취' 일파만파…경찰 수사 착수
김병기 의원과 강선우 의원이 상의하는 녹취를 들어보면 일단 강 의원 측이 1억 원을 받은 사실은 둘 다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받은 돈을 어떻게 했는지, 이후 이 돈을 건넨 사람이 단수 공천을 받는 데 이 두 사람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022년 지선 서울시당 공관위원을 맡은 강 의원 측에 1억 원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김 시의원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단독주택과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등 2주택과 상가 5채를 보유하고도 단수 공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민주당은 투기 목적의 2주택자를 예외 없는 컷오프 대상으로 정했는데 김 시의원이 공천을 받은 배경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의원 지역구인 강서구1 소속 서울시의원 후보 공천을 신청한 이들은 김 시의원과 구의원 출신 등 총 3명이었는데, 강 의원과 김 원내대표가 만난 다음 날 2주택자인 김 시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고 나머지 2명은 컷오프됐다. 당시 공천 과정에 밝은 당 관계자는 “김 시의원의 다주택 보유를 두고 공천심사 과정에서도 논란이 있었는데 경선도 붙이지 않고 단수 공천을 줘 의아했다”고 말했다.
김 시의원이 공천을 받기 직전인 2022년 3월 공개된 재산내역에 따르면 당시 김 시의원은 23억 원짜리 서울 평창동 단독주택과 12억8000만 원 상당의 방배동 아파트를 가진 2주택자였다.
상가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4채, 동대문구 용두동에 1채 등 총 5채를 신고했다. 본인 명의 자동차도 벤츠, 레인지로버, 쏘렌토 등 3대였고, 신고 재산은 총 62억7000여만 원이었다.
공천 다음 해인 2023년 3월 공개된 재산내역에도 이전과 같은 아파트 2채와 상가 5채를 신고했고, 작년과 올해 재산에도 같은 부동산을 신고했다.
당시 민주당은 부동산 폭등으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지선 공천 기준에 ‘투기 목적 2주택 이상 보유자’를 예외 없는 컷오프 대상으로 추가했다.
하지만 김 시의원은 부동산을 팔지 않았고, 공천 전 62억7000만 원이었던 재산은 당선 후인 2023년 72억4000여만 원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