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무주택 설움” ‘분상제 반대’ 이혜훈 ,‘로또아파트’ 당첨 시세차익 35억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부부가 무려 8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인 ‘로또 아파트’에 당첨돼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이 후보자가 분양가상한제에 대해 “현금 부자들에게만 ‘대박 로또’를 안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던 것을 두고 일각에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비판이 나온다.
7일 국회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138㎡(전용면적)를 남편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 교수가 청약에 당첨돼 이 후보자에게 지분 35%를 증여한 것.
당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던 해당 아파트는 최소 ‘25억’ 로또 청약으로 전국에서 지원자가 몰려 1순위 평균 경쟁률 527대 1, 24평 최고 경쟁률은 무려 1605대 1에 달했다. 특히 54평은 단 8세대만 일반 공급됐고, 경쟁률은 80대 1을 넘었다.
해당 아파트는 당첨부터 입주까지 기간이 짧은 ‘후분양 아파트’라 잔금을 몇개월 만에 치러야 했지만 이 후보자 부부는 8월에 당첨되고 2개월 만에 36억7840만 원 전액을 완납했다.
이 후보자는 재산 신고 내역에 해당 아파트를 37억으로 적었지만, 이 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70억대에 달한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청약에 당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당시 전세금 26억 원의 아파트에 살며 “집 없는 서러움을 톡톡히 겪고 있다. 집주인한테 전화가 오는 날이면 밥이 안 넘어가더라”라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개혁신당은 이 후보자가 부부 간 증여세 납부 내역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다만 이 후보자 측은 증여세를 정상적으로 납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