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강선우 1억 의혹' 김경 심야 3시간반 첫 조사…재소환 방침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1억 원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 의원 측에 금품을 건넨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한 첫 소환 조사를 실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1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3시간 반가량의 첫 경찰 조사를 마치고 12일 새벽 귀가했다.
전날 오후 11시 10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한 김 시의원은 이날 오전 2시 45분께 조사실에서 나왔다. 김 시의원은 "조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했느냐", "미국 체류 중 강 의원과 접촉한 바 있느냐"라는 등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김 시의원이 강 의원에게 1억 원을 줬다 돌려받았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바탕으로 강 의원 측에게 공천 대가성 등 금품을 제공하게 된 배경과 이유, 다시 돌려받은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5시 30분쯤부터 강 의원 주거지와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차량을 비롯해 김 시의원 주거지 및 의회 연구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강 의원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아 보관한 사람으로 지목한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자 지역구 사무국장을 지낸 남 모 씨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에서 혐의를 입증할만한 별다른 증거물을 발견하지 못했을 경우, 경찰이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머뭇거리며 시간을 벌어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