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지도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징계 의결 최종 확정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확정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29일 국회에서 최고위회의 직후 "한 전 대표에 대한 당원 징계안이 중앙윤리위원회 의결대로 최고위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했다. ‘당게(당원 게시판)’에 자신과 가족 이름으로 익명의 비방글을 쓰고 당 당무감사위원회와 윤리위원회에 소명을 거부했다는 이유 등이 징계 사유다. 이로써 한 전 대표는 2023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돼 정치에 입문한 후 약 2년 만에 당적을 발탁당했다.
장동혁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 한동훈 제명안’을 의결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한 당원 징계안이 윤리위 의결대로 최고위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 전 대표는 5년 동안 국민의힘 재입당이 불가하다. 다만 추후 새 지도부가 들어서 최고위가 승인하면 복당이 가능하다. 지난 13일 윤리위는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징계를 의결하고, 15일 장 대표가 당헌·당규에 따라 열흘의 재심 기간을 보장했는데 한 전 대표는 재심을 거부했다. 장 대표는 전날 “절차에 따라 충분한 시간 주어졌고 절차에 따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예고한 대로 이날 의결을 마무리했다.

의결에 앞서 이날 최고위에서는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공개발언을 통해 “한동훈 징계는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라며 “이게 지방선거와 미래에 도움이 되느냐. 우리 당이 오늘 또다시 잘못된 결정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광한 최고위원은 애플 사례를 들며 “우리 당의 악성 부채는 내일을 위한 변화와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당의 미래를 위해 우리의 악성 부채들을 정리해야 한다. 과감한 구조조정이 회생의 첫걸음이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비공개회의에서는 우 청년최고위원을 제외한 모든 최고위원이 제명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신동욱·김민수·김재원·양향자·조광한 최고위원이 윤리위 제명 의결에 동의했고, 우 청년최고위원만 반대했다.
당 안팎의 비판에도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 제명을 강행함에 따라, 지방선거를 앞둔 당 내홍은 극한으로 치달을 전망입니다.
한 전 대표는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전 대표는 앞서 전날 김영삼 전 대통령의 회고 영화를 관람한 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 전 대통령의 말씀처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을 믿고 계속 가겠다"며 사실상 제명을 각오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