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鄭리더십 시험대 1인1표제,합당 민주당, 권력 시계가 빨라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표면화할 전망이다.
장례기간인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필수 당무를 제외한 공식 일정을 최소화했던 민주당은 당무에 복귀한다. 이 기간 혁신당도 조국 대표가 정청래 대표 등과 함께 상주 역할을 하며 추모에 동참했다.
사실 그간에도 물밑에서는 기싸움이 이어져왔다. 정 대표의 합당 제안 후 어떠한 실무 논의가 진행된 적이 없는데도 개별 의원을 중심으로 '흡수합당설', '공동대표설' 등이 언급되면서다.
특히 정 대표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1인1표제 재추진에 이어 합당 카드까지 꺼내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차기 당권 경쟁과도 맞물리는 등 상황이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인 1인1표제 도입을 위한 중앙위 투표가 2∼3일 진행되는 점도 주목된다.
이 안건은 작년 말 중앙위 투표에서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됐으나 이번에는 일각의 비판에도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정 대표의 합당 제안과 맞물리면서 1인1표제 문제도 다시 기로에 서게 된 모습이다. 비당권파에선 작년 보궐선거로 당 대표가 된 정 대표가 8월 전대에서 연임하기 위해 1인1표제와 합당 카드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1인1표제가 또다시 부결된다면 정 대표의 합당 추진도 더 험난해진 전망이다. 물론 1인1표제가 가결되더라도 합당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 측은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공천이 본격화되기 전인 3월 중하순까지는 합당 관련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정 대표의 합당 제안에 대한 당내 비판의 초점이 제안 시기나 방식에 더해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 의중) 논란을 거쳐 밀약설까지 확대되면서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진 모습이다.
특히 정 대표의 제안 방식을 두고선 정 대표의 잠재적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총리까지 "이 시점에 그런 방식으로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며 비판한 상태다.
여기에다 정 대표 측은 혁신당과의 통합을 놓고 "이 대통령의 지론"이라는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의 언급을 부각하고 있지만, 비당권파에서는 "이 대통령과 교감이 없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통령 팔이'를 중단하라고 공세하고 있다.
나아가 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조국 대표 공동대표론'을 들고나오면서 민주당 출신 국무위원까지 '밀약설'을 제기, 이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