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갈돌과 갈판 : 곡물을 쓿어 겉껍질을 벗기거나 빻아서 가루를 내는데 쓰는 연장
[민요_배우실래요?]
䍃(요)는 질그릇(항아리)을 뜻하는 글자다. 爪(손톱 조) 또는 夕(저녁 석)과 缶(질그릇 부)가 합쳐져서 만들어졌다.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여자 주인공(데미무어)이 손물레에 진흙을 쌓은 후 손(爪)으로 감싸 훑어 질그릇(缶)을 만드는 모습을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
또는 석양길(夕)에 나그네가 술이 담긴 항아리(缶)를 짊어지고 떠도는 모습이기도 하다. 길을 가다 목이 마르면 한 잔 하겠지? 그러면 얼큰해 지고 저절로 노래가락(言)을 흥얼댈 것이다. 그것이 바로 노래요 민요(謠)인 것이다.
민요(民謠)는 음악을 직업으로 하지 않는 서민이 만들어 냈다. 악보도 없으며 악기로 구색을 맞추지도 않는다. 오로지 사람의 목소리에 의존한다. 지역마다 나라마다 특별한 예술성을 갖게 된다. 그렇기에 신라시대부터 불린 우리 민요는 세계 어느 민족의 그것보다 우수한 무언가가 담겨 있다.
“이팔은 청춘에 소년 몸 되어서 문명의 학문을 닦아를 봅시다. 청춘홍안을 네 자랑 말아라. 덧없는 세월에 백발이 되누나. 세월이 가기는 흐르는 물 같고 사람이 늙기는 바람결 같구나. 천금을 주어도 세월은 못 사네 못 사는 세월을 허송을 할 거나.” 경기민요 <청춘가> 한 대목이다. 이쯤해서 남동문화원에서 민요 수강생모집 광고 한 대목.
*기간 : 7.7~7.18일
*접수처 : 032-468-1715
*수업시간 :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12시
*수강료 : 월 3만원
우리 민요 하나 더 소개한다.
"찌어라 굴러라 찌어보자. 얼른 찧구 밤마실 가자. 쌀을랑 찌어다가 맹개길 주구. 며나릴랑 캐다가 임 반찬하세. 궁딱궁 떨커덩 찌는 방아. 우리야 임 방아." 경기도 양주민요 <방아찧기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