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2026 지방선거 누가 뛰나?] 나요! 나요! 내년 지방선거 구청장 도전하는 인천시의원들
오는 2026년 6월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체급을 올려 구청장 선거에 도전장을 낼 전망이다.
내년 6월 치러지는 제9대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추석 연휴이후 본격적으로인천 구청장 선거에 나설 후보로 인천시의원들이 자천타천 언급되는 분위기다.
이들이 구청장 선거에 도전하려면 현역 구청장과의 공천 경쟁, 그리고 내년 7월1일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변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먼저 이영훈 청장과 김정식 전 청장 간 재대결 가능성이 점쳐지는 미추홀구에선 김종배 시의원(국민의힘·미추홀4)은 지난 6일 미추홀구 숭의감리교회에서 출판기념회 ‘미추홀 연가’를 개최했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단체장을 생각하고 준비했지만, 인지도가 떨어지는 등 부족한 점이 많아 시의원으로 변경했다”며 “나이도 있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내년에는 구청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내년 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로, 시의원 가운데는 첫 공식 행보다.
현역 박종효 청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남동구청장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에서는 김종필(인천시장비서실장), 이인교 시의원(국·남동6)도 남동구청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12월에는 출판기념회를 연다는 목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병래(전시의원), 이오상(남동구3)의원, 배진교(전구청장) 이름이 의회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김종득 시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2)과 석정규 시의원(민·계양3)은 같은 당 현역 윤환 계양구청장에게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김종득 시의원은 곧 의정보고서를 내는 것으로 내년 구청장 선거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25년간 계양에서 활동한 준비된 정치인이자, 행정학 박사까지 취득한 ‘일 잘하는 김종득’으로 내년 구청장 선거 슬로건을 정했다”며 “3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석 의원은 지난 1일 계양구에 지역사무실을 마련하고 ‘젊은 정치, 새로운 계양’을 슬로건으로 한 대형 현수막을 거는 등 본격적으로 인지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유승분 시의원(국·연수3)도 구청장 선거 출마를 위해 준비 중이다. 유승분 시의원은 “후원회를 최근 만들어서 조만간 동춘동 쪽에 사무실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12월 전에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사회단체에서 실무 능력을 갖췄고, 다양한 분야의 경험치가 있다”며 “이 같은 행정력을 바탕으로 (연수구청장 선거)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시의회 안팎에선 정해권 의장(국·연수1)의 연수구청장 선거 출마 하마평도 오르내리고 있다.
임관만(국·중구1) 의원, 박판순(국·비례) 의원의 제물포구청장 선거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이곳에는 초대 제물포구청장 도전이 유력한 김찬진 동구청장, 제물포구와 영종구 중 출마 지역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정헌 중구청장 등 국민의힘 소속 현역 구청장이 두 명이나 된다.
만일 의원들이 출마를 결심한다면 현역 구청장과의 인지도 싸움 등 공천 경쟁부터 치열할 전망이다. 최근 제3연륙교 명칭과 통행료 문제 등 영종지역 현안에 적극 나섰던 신성영(국·중구2) 의원은 초대 영종구청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초대 검단구청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순학 시의원(민·서구5)과 김명주 시의원(민·서구6)은 새로 생기는 검단구청장 선거에, 그리고 김유곤 시의원(국·서구3)과 정종혁 시의원(민·서구3), 이용창(국·서구2)은 서구청장 선거 후보군에 각각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역 강범석 서구청장의 경우 3선 구청장 도전 또는 국회의원 선거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만큼 검단구청장 자리는 사실상 무주공산이다. 그러면서도 검단에서 오래 활동한 유력 인사들이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는 만큼, 이곳 역시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준택 청장이 3선 도전을 고심 중인 부평구청장 선거 후보군으로는 유경희(민·부평구2) 의원과 이단비(국·부평구3)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단비 시의원은 “올해 초 부평을 지역구에 사무실을 얻었고, 곧 개소식을 할 예정”이라며 “공천을 받기 위해 준비는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