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국민의힘, 활동 미진 당협위원장 '교체 카드' 지역 정가 '촉각'
국민의힘이 사고당협을 중심으로 조직위원장 교체 절차에 나선 가운데 활동이 미진한 당협위원장들에 대해서도 교체 카드를 내밀어 지역에서도 여기에 포함된 당협이 나올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광역의원 연수에서 정희용 사무총장은 당무감사때 당협 활동이 미진한 당협에 한해 위원장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열고 서울 8개 지역, 인천 2개 지역, 울산 2개 지역, 경기 11개 지역, 강원 1개 지역, 충북 1개 지역, 충남 3개 지역, 전남 3개 지역, 경남 2개 지역 당협위원장 선정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정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12월 당무감사를 진행하고 내년 1~2월 당협위원장을 2차 조강특위에서 다시 선정해 빠르게 조직을 재정비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일정까지 내놓았다.
국힘의힘 장동혁 대표 체제 이후 첫 당무감사인 만큼 낮은 점수를 받을 경우 당협위원장이 이번 물갈이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것이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격려사에서 "지금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 준비, 대여 투쟁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를 지켜야 하는 제2의 건국전쟁"이라며 "우리가 지방선거에서 진다면, 그건 국민의힘의 패배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의 패배"라고 강조했다.
과거 사례에 보면 '연속 낙선한 당협위원장', '당 지지율보다 현저히 낮은 득표·지지율', '지역구 비거주자' 등이 교체 기준이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지속해서 강조해온 '당성(당에 대한 충성도)'도 평가 기준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직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인 당협의 경우 서면 감사로 대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무감사가 '부실' 당협위원장을 솎아내고, 그 자리에 경쟁력을 갖춘 새 인물을 발탁하는 게 주된 목적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당무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1~2월쯤 2차 조강특위를 통해 조직을 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공석으로 두기 어려운 지역이 많은 만큼 대부분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대부분 지역은 조기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