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걸 '범인' 범인은 "송언석, 李대통령·鄭대표에 망언 사퇴하라”宋은 침묵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전날 정청래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이재명 대통령과 정 대표를 향해 문제적 발언을 한 당사자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로 확인됐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정 대표가 전날 연설에서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하자 국민의힘 의석 쪽에서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걸'이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이를 두고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연설 일부분을 편집한 영상을 틀며 "어제 연설 중에 역대급 망언이 있었다"고 공개했다.
정 대표는 "당신은 누구냐. 제2의 노상원이냐"라며 "이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는다. 자수하고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후 민주당은 오후 "어제 이 대통령과 상대 당 대표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막말을 한 사람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로 밝혀졌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정 대표의 공개 문제 제기 직후 발언 당사자를 찾은 셈이다.
민주당은 송 원내대표가 해당 발언을 하는 장면이 유튜브 기반 매체 '미디어몽구'에 포착됐다며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막말의 주범이 다름 아닌 송 원내대표였다"면서 "제22대 정기국회 시작과 국민께 집권당 비전과 공약을 표명하는 자리에서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끔찍한 막말을 한 송 원내대표는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불과 이틀 전 대통령께서 여야 대표를 만나 민생협의체 구성을 통한 협치 의지를 보여주셨는데, 송 원내대표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앞으로는 협치를 얘기하면서 뒤로는 내란 세력의 충실한 구성원임을 입증한 국민의힘은 국민이 두렵지 않은가"라고 했다.
그는 특히 "송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이 대통령과 정 대표에게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하면서 "민주당은 윤리위원회 제소, 국회의원 제명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막말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송 원내대표를 비난하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노상원 수첩에 살 떨리고, 송언석 패륜적 망언에 치 떨린다. 이것이 국민의힘 DNA인가"라며 "사람이길 포기한 송씨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