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구로구(구청장 장인홍)가 여성 이동노동자의 휴식권 보장을 위한 ‘커피쿠폰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구는 7월 10일 구청 르네상스홀에서 민간기관들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동노동자 복지 향상에 나선다고 밝혔다.장인홍 구로구청장이 민간기관 관계자들과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고용노동부의 ‘2025년 노동약자 일터개선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국비와 구비가 투입돼 마련됐다. ‘여성 이동노동자’는 돌봄노동자, 전기·수도·가스 검침원, 학습지 교사 등 하루에도 여러 장소를 이동하며 일하는 직군으로, 휴식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근무환경에 놓여 있다.
이번 협약에는 파리바게뜨 구로역점, 귀뚜라미에너지 구로고객센터, 서울시구로구재가노인복지기관, 구로조은장애인자립생활센터, 구로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 등 민간과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장인홍 구로구청장을 비롯해 민간 협력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협약을 통해 구는 여성 이동노동자 235명에게 구로구 관내 파리바게뜨 제휴 지점 10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커피쿠폰을 제공하고, 음료와 함께 잠시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참여자 1인당 최대 8만 원까지 지원된다.
구는 사업의 총괄 운영과 참여기관 연계, 홍보를 담당하며, 파리바게뜨 제휴 지점은 음료와 휴게 공간을 제공한다. 각 협력기관은 소속 여성 이동노동자의 참여를 독려하고 원활한 사업 운영에 협조할 예정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복지를 넘어 여성 이동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과 권익 향상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이동노동자들이 가까운 매장에서 시원한 음료와 함께 잠시나마 숨을 고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노동자의 권익을 보장하는 다양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